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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보도자료 무안참사 100일, 조종사노조연맹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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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종사연맹
댓글 0건 조회 74회 작성일 25-04-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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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무안참사 100일 후여전히 두려운 조종사들... 바뀐 것이 없다!"


2024년 12월 29무안에서 발생한 참사가 아직도 생생한데벌써 100일이라는 소중한 시간이 흘렀습니다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이하 조종사 연맹위원장 최현)은 명복을 달리하신 탑승객과 승무원의 명복을 빌고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오늘도 슬픔에서 몸부림치는 유가족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또한 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생존자들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조종사 연맹은 참사 이후지난 1월에(1.23~28) 국적사 운항 승무원 1,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바탕으로참사의 직접 원인이 된 로컬라이저 둔턱을 즉각 철거하고 추후 예산 가용에 따라 재시공하자는 입장을 수차례에 걸쳐 밝혀왔습니다하지만참사 100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국토교통부는 고경력 기장 배정”, “시뮬레이터 훈련 강화” 등 실효성 없는 미봉책만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으며정작 근본 원인 제거에는 예산 부족일정 문제절차적 제한 등의 변명과 늑장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특히보여주기식 안전혁신위 개최자성대회 등 전시 행정으로는 항공 현장의 안전을 지킬 수 없습니다.


이에 조종사 연맹은 즉각적으로전국 7개 공항의 로컬라이저 안테나를 동시다발적으로 철거할 것을 요구합니다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항공 안전의 출발점입니다.

 또한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조류충돌 방지대책의 시행 여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이나 대응이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특히우리나라 공항은 365일 24시간 조류 충돌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국토부와 공항공사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국토부 정책 담당자들이 대책만 내놓으면 된다는 전형적인 복지부동항공안전 불감증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에만 벗어날 수 있습니다국토부는 매일같이 현장에서 운항에 임하는 승무원들에게만 사고의 책임과 방지를 전가하는 관행에서 벗어나국민들이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항공산업의 발전과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를 요청합니다.


아울러객관적이고 투명한 사고조사를 위하여 조종사 연맹에서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이하 사조위)의 참여를 두 차례 공문으로 요청하였으나지금까지도 그 어떠한 형태의 회신을 받지 못했습니다사조위는 지금이라도 법률에 따른 민원 처리절차에 대한 현행법률을 준수하길 바랍니다아울러대규모 폭발과 CVR, FDR 결정적 자료부재 등으로 인한 사고조사의 객관적 자료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 시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와 조사를 바탕으로 노력할 때향후 사조위의 최종결과보고서가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받을 것이라 조언합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하여 국회에 사조위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법률들이 발의되었습니다이에 대하여 조종사 연맹은 적극적인 찬성과 지지를 보내며조속한 법률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구합니다. 또한우리나라 항공 안전 문화 향상과 증진 및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하여 국토부로부터 독립된 민간항공청 설립을 제안하오니이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합니다.


무안참사 후 항공안전 확보를 위하여 100일이라는 소중한 시간이 지나갔지만하늘의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들과 관제사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작금의 현실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특히 예상하지 못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기량으로 항공기를 착륙시킨 기장과 부기장의 노력과그리고 지상에 항공기가 닿았을 때 느꼈던 승객들과 객실승무원들의 안도의 한숨이수초 후에아무도 몰랐던 콘크리트 구조물에 허망하게 희생된 것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 깊숙한 곳부터 올라오는 분노를 조절하기 힘든 현실입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항공 안전 향상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언론의 지속적인 감시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5년 4월 7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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